2009년 5월 25일 월요일

[애도] 내 마음속 단 하나의 대통령

비보를 접한 때부터, 지금까지 마음이 심란하기만 합니다.

 

시실의 전달과 소신보다는 자사의 이익관계 때문에 정부의 눈치를 보는 언론들,

여러가지 입장의 블로거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만 하루이상 꼬박 잠도 설치며 생각한 끝에 ..

시사성 글을 쓴 적도 별로 없지만, 앞으로는 절대 시사성 글을 쓰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다만, 조용히 개인적으로 기록하고, 기다리겠습니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어디서든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날이 오는 날,

모아 두었던 모든 것을 터뜨리려 합니다.

(지금 접할 수 있는 글,의견들은 너무 감정적이라 생각됩니다. 좀 더 시간이 지나 머리가 식을 때까지 기다려야 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끔직한 것은 “거울에 비친 자기의 모습"입니다.

내가 행한 나쁜 것들이, 거울에 비친 것처럼 나에게 돌아올 때보다 더 끔직한 것은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진실"입니다.

내가 행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가식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처럼 무서운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향한 나의 가장 큰 무기도 “진실”입니다.

내가 실수할 수 있는 “인간"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겸허하게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며, 그속에 담긴 진실을 상대에게 보여주면 용서받지 못할 것은 없습니다.

 

내가 바라보던 거울은 인간 노무현이었고, 이제 그가 떠났으니 이제는 나자신만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내가 바라보던 진실은 인간 노무현이었고, 이제 나 홀로 진실해져야 합니다.

 

무섭고, 두렵습니다.

 

지금은… 나를 바라보는 아이의 눈을 보며, 두렵지 않은 척 가식을 둘러쌓아 웃고 있지만 혼자 남겨진 공간에서의 나는 너무나 작습니다.

 

… 털고 일어나야겠지요.

그저 지나가는 한 일상이라 생각해야겠지요.

 

그렇습니다.

언제나처럼 슬픔과 두려움과 외로움을 가슴속 저 아래로 밀어버리고, 툭툭 털고 일어나야겠지요.

 

무엇하나가 빠져나온 것 같은 이 상실감이야 오랫동안 나를 지배하겠지만,

주위를 둘러보고, 나를 바라보는 이들과 함께 우리의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겠지요.

 

실로 그리 하여야 하겠지요. 그리고.. 그렇게 딜 것이구요.

 

좋은 친구와 같이, 존경하는 인물은 많으면 좋다고 생각됩니다.

내 마음 속 제 2의 존경하는 대통령이 나오길 진심으로 기원하며,

내 마음속 단 하나의 대통령은 자신의 안식으로 이제 보내드리려 합니다.

 

항상 제 마음속에서는 살아계실테니까요…

 

- 당신을 존경하는 조민우가..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국민을 존경한 노무현, 국민을 짓밟는 이명박
    사진은 생각 보다 많은 것을 알려 줍니다. 노무현과 이명박. 이 네컷의 사진으로도 두 사람의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① 일왕을 만나는 노무현과 이명박 ② 고이즈미를 만나는 노무현과 부시를 만나는 이명박 ③ 독재자 김정일을 만나는 노무현과 독재자 전두환을 만나는 이명박 ④ 국민을 만나는 노무현과 국민의 마음을 짓밟는 이명박(망월동 518 묘역) 관련 글타래 [tag]노무현|10|date|desc[/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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