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SK가 버린 비운의 상품 – 센시오
대기업들의 관행 중 "찔러보기"에 걸린 상품입니다.
찔러보기란..
SK혹은 삼성 등에서 자주 행하는 관습으로..
흔히 좀 되겠다.. 싶으면 돈질로 쿡 찔러보고.. 아니면 냅다 버리는 서비스 혹은 상품을 말합니다.
지상파 DMB가 시행 되기 전 .. 위성 DMB밖에 없을 때.. SK는 "이거 돈 되겠다.."하면서
쿡 한번 찔러 봅니다. 광고도 무진장 하구요...
그러다.. 아니다 싶으니.. 슥~~
결국 이러한 기기들이나, TU서비스는 본사에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외주업체들이 진행을 하기 때문에 SK와의 계약기간만 끝나면 외주업체들은 그냥 제풀에 부도를 내는 등.. 사라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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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센시오의 경우 출시되었던 시기를 감안할 때 매우 완성도 있는 기기였습니다. 그래서.. 참으로 안타까운 기계지요. 출시 가격이 아마 58만원이가 그랬을 겁니다.
트랜드 파악도 정확하여.. 다른 기기에서 흔히 넣는 테트리스 등의 흥미없는 게임이 아니라.. "맞고"를 넣어놓았구요.. (실제 집사람은 맞고에 푹 빠져서.. 제가 기기를 쓸 시간이 없을 정도입니다. )
메모장의 경우.. 정말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필기장 메모, 화면 키보드를 이용한 일반 필기, 그리고.. 기기의 특성을 극대화 시킨 음성메모 기능..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 완성도 있는 기기라고 극찬을 하는가 하면.. 제가 가지고 있는 터치스크린을 가진 기기들 중 가장 인식력이 뛰어 납니다. (삼성 Q1, POZ 스마트폰, 삼성 이지프로,닌텐도 등..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실제 다른 기기들은 필기메모를 해 놓으면, 나중에 자기가 쓴 글도 잘 못알아 볼 만큼 인식이 잘 안됩니다. 그렇다고 자기의 필기습관을 바꾼다는게 말이 안되지요.
그러나.. 센시오의 경우에는 펜으로 필기하는 것의 80%이상을 표현해 줍니다.
거기다.. 음성메모의 경우 정말 유용한 기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남들은 별로 유용하지 않다고 하는 .. 사전의 경우.. 전문 사전기기가 아닌 다음에야.. 급할 때 가끔씩 보는 것으로는 정말 최고입니다. 그리고.. 단어의 숫자도.. 영한 22만 어휘면 적은 것이 아닙니다.
다른 것도 있지만.. 마지막으로.. 텍스트 뷰어를 말하겠습니다.
처음에 작은 화면으로 인해서 문자 가독력이 그저 그럴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사실 DMB용으로 구입한 것이 아니라.. 텍스트 뷰어와 맞고게임용으로 구입을 한 터라..
제일 처음 텍스트 뷰어를 실행 해 보았지요. 제가 즐겨 읽는 책을 넣구요..
처음부터 감탄이었씁니다.
요즘.. 점점 눈이 나빠져서 .. 이정도 크기의 액정에서는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할 것 같았으나..
... 폰트가 예술이었습니다..
흔히 중국산에서 사용되는 명조형태의 글들은 읽다보면 .. 정말 짜증이 날 지경이었습니다만.
센시오는 달랐습니다.
초성 중성 종성을 사각형안에 빼곡히 넣은 형태로 가독력을 떨어뜨리는 폰트가 아니라.. 서로 잘 어우러져서 작은 글씨로도 충분히 각각의 글자를 인식할 수 있는 글씨체로 되어 있었습니다.
폰트하나 잘 넣어서.. 라고 생각하실 수 도 있지만.. 이것 또한 센시오의 완성도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합니다.
내친김에 배터리 문제를 이야기 하겠습니다.
지금 전문 지상파DMB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실 2시간 이상 DMB를 시청 할 수 있는 기기가 잘 없습니다. 흔히 쓰는 핸드폰의 지상파 DMB의 경우에도 그렇더군요. 여분 배터리가 없으면 외출에 지장이 있습니다. 방송보다가.. 전화를 못받는 경우가 생기니까요..
뽑기 운이 좋아서인지.. 저같은 경우에는 DMB 1시간을 포함해서 3시간 30분 이상을 가더군요.
처음 기기를 받아서 풀충전을 하려고 .. 취침 전 충전을 시작해서 다음날 아침 기상할 때까지 충전을 했지요.
지방에 갈 일이 있어서.. 계속 기기를 켜 놓은 상태로 이동을 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을 할 때까지 아무런 배터리 걱정없이 4시간을 버텼습니다.
위성 DMB의 위력은 ....
집사람의 지상파 DMB도 신호가 잡히지 않고.. 고속버스의 스카이.. 방송도 신호가 잡히지 않을 때..저의 센시오에서는 YTN이 방송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같이 제공된 외장 안테나도 장착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푸하하...
배터리는 개인적을 이렇게 생각합니다.
소모품이라.. 사용시간이 짧아지는 것은 할 수 없는 것이구요. 최초 사용시 3시간 이상만 가면 최상이라 생각이 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UMPC가 휴대용으로 제작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2시간이 지속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2시간 이라는 것이 휴대의 기본시간이고..
이러한 휴대전용 기기들은 최소 3시간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센시오의 경우에는 휴대폰 24핀과 호환이 되므로.. 어디서든.. 충전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지요.
(휴대용 24핀 충전기는 편의점에서도 구할 수 있지요.. ^^)
결론..
이러한 좋은 기기를 버린 SK에 감사하며, 이렇게까지 싼 가격에 구입하게 된 것 또한 감사드리구요.
SK의 나몰라라 정책으로 이런 좋은 물건을 덤핑으로 팔 수 밖에 없는 유비스타에게 측은한 감성과 위로의 말씀을 보냅니다.
참.. 휴대폰으로 TU를 보려면.. 최소한 TU에 가입을 해야 합니다만.. 센시오는 가입이나 뭐 이런 절차 아무것도 없이.. YTN과 6번 음악방송은 나옵니다. 참고하세요.